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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리드 몰리나, 20년 만에 돌아본 '닥터 옥타비우스' - "인생을 완전히 바꿔준 경험"

by How Money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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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재회, 몰리나의 감격

알프리드 몰리나는 '스파이더맨 2'에서 촉수 팔다리가 달린 닥터 옥타비우스 역할을 맡은지 20년이 지난 지금, 그 역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캐스팅

당시 '레이더스'의 사티포와 '프리다'의 디에고 리베라 역할로 잘 알려진 몰리나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과학자에서 미쳐버린 닥터 옥타비우스 역할을 맡으며 기대 이외의 캐스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융합 에너지원 실험 중 사고로 척추에 4개의 지능형 촉수가 붙게 되면서 옥타비우스는 자신의 제자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의 적이 되었죠.

레이미 감독의 아내 추천

"이런 대작 액션 영화에 캐스팅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대개 이런 영화에는 건장한 체격의 배우들이 캐스팅되는 줄 알았거든요. 저는 절대 그렇지 않았죠." 몰리나는 레이미 감독의 아내가 '프리다'를 보고 자신을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결정적인 스크린 테스트

"멋진 미팅을 가졌죠. 저는 계속 '이 역할을 하고 싶지만 솔직히 이런 영화는 처음이에요. 그린스크린도 처음이고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 가죽 하네스와 트렌치코트를 입으니 당시 마블 수장이었던 아비 아라드 씨가 '저 안경 써봐'라고 하더니 '오 이거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게 결정적이었죠."

복합적인 악역

몰리나의 닥터 옥타비우스는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처럼 복합적인 악역이었습니다. 실험 사고로 아내 로지(도나 머피)를 잃고 촉수에 이끌려 도시를 파괴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지만, 결국 스파이더맨에 의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몰리나의 해석

"마블의 많은 악역들과 영웅들이 그렇듯, 옥타비우스 박사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런 존재가 되었죠. 이는 그 캐릭터에 인간성을 부여하고 도덕적 딜레마를 줍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1차원 캐릭터가 아닌 감정이 있는 입체적 악당이 되어 더욱 흥미롭게 됩니다."

멀티버스 덕분에 가능했던 재등장

'스파이더맨 2' 마지막 장면에서 옥타비우스는 자신의 실험을 막기 위해 희생하지만, 멀티버스 세계관 덕분에 몰리나는 17년 만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이 역할을 되풀이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로 해결한 나이 문제

"17년 만에 이 역할을 다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죠. 저는 '제가 나이가 꽤 들었다는 걸 아시나요? 주름도 있고 뱃살도 있고...'라고 했지만 감독과 프로듀서는 '기술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

70세의 몰리나는 일회성으로 여겼던 이 역할을 다시 맡아 톰 홀랜드,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원작 공동 출연자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정말 기쁘게 여겼죠. 솔직히 이 역할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출연한 영화 팬들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층도 생겼거든요. '프리다' 팬들의 자녀 세대가 갑자기 닥터 옥의 연기를 좋아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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