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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
어둠이 내려앉은 늦은 밤, 택시 기사 민수는 텅 빈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적한 길 위,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길을 건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민수는 여자를 태우고 목적지를 물었지만, 여자는 아무런 대답 없이 뒷좌석에 앉아 창밖을 응시했습니다.
차가 어둠 속을 달리면서, 민수는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습니다.
후미러를 보니 여자의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새까맣게 변해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민수는 차를 멈추고 여자를 내리려 했지만, 여자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차 안 온도가 뚝 떨어지고, 차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수는 악몽에 빠진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뒷좌석에서 여자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 순간, 붉은 옷이 민수의 눈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민수는 혼자 남겨져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지만 여자는 이미 사라져 있었고, 민수의 차는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민수는 그날 이후 택시 운전을 그만두었고, 붉은 옷을 입은 여자의 기억은 그의 악몽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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